1. 헬프의 줄거리
영화 헬프는 미국의 잭슨빌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부유한 집의 가정부로 일하는 흑인 여성 에이블린. 그녀는 주인집의 어린 딸을 자기 친딸처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돌봅니다. 그녀의 친구 미니 또한 가정부입니다. 미니는 마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인 힐리의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의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에도 에이블린과 미니는 서로를 의지하며 지냅니다.
한편 대학 졸업 후 마을로 돌아온 스키터는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합니다. 친구들에게 취직했다는 말을 전하자 축하는커녕 떨떠름한 표정의 친구들. 멋진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만이 삶의 목표인 친구들에게 그녀는 이상한 여자입니다. 스키터는 현재 신문사에서 대필하는 일을 하지만 그녀의 꿈은 작가입니다. 그녀는 집안일에 대한 칼럼을 쓰기 위해 친구의 가정부 에이블린과의 만남을 부탁합니다. 단순한 부탁이지만 친구는 어딘가 불편해 보입니다. 마을의 백인들은 흑인 가정부와 말을 섞거나, 화장실을 같이 쓰는 것조차 불쾌해합니다. 스키터의 친구 힐리는 모든 가정에 유색인종이 따로 쓰는 화장실을 둬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에이블린. 스키터는 이런 에이블린이 걱정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스키터는 자신을 29년 동안 키워 준 가정부가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화가 난 스키터는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 흑인 가정부들을 위한 글을 쓰기로 합니다.
인터뷰를 위해 에이블린을 찾아간 스키터. 에이블린은 백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데 가정부로서 어려움을 얘기했다가 해고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이후 에이블린은 친구 미니가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또 다른 친구가 체포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세상에 맞서는 게 두렵고 무섭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합니다. 에이블린, 미니 그리고 스키터 세 사람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보기로 합니다.
2. 등장인물과 배경
영화 헬프는 1960년대 초 미국 남부 잭슨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잭슨빌에 대해 알아보니 플로리다 잭슨빌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플로리다의 잭슨빌은 흑인이 많이 밀집된 도시입니다. 1960년에 일어난 폭동 도끼 손잡이 토요일 사건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비폭력 시위하던 흑인들을 도끼를 쥔 백인들이 공격했던 사건입니다. 영화에서의 잭슨빌은 미시시피의 잭슨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흑인교회에서 백인이 흑인 혐오로 총기 난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상황이 연출이 아닌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아니 그보다 심한 일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는 캐서린 스토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소설과 동일하나 영화에서 묘사된 캐릭터들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 헬프의 주인공 스키터는 엠마 스톤이 에이블리는 비올라 데이비스, 에이블리의 친구 미니는 옥타비아 스펜서가 맡았습니다. 엠마 스톤이야 라라 랜드를 통해 너무나 잘 알려진 배우인데, 에이블리와 미니 역을 맡은 배우들은 어딘가 낯이 익는데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었습니다. 두 배우를 찾아보니 어마어마한 배우였습니다. 에이블리 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빌런들을 통제하는 정부 비밀조직의 수장 아만다 윌러 역으로 출연하였고, 미국 드라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미니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는 설국열차, 히든 피겨스, 닥터 두리틀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화들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고,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조연들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습니다. 극 중 얄미운 힐리 역을 맡은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쥐라기 월드와 스파이더맨 3에 출연하였습니다. 또 매력 넘치는 셀리아 역을 맡은 배우는 제시카 차스테인으로 미스 슬로운, 몰리스 게임 등 다수 흥행작의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입니다.
3. 총평
영화 헬프는 영화 포스터가 이뻐서 본 영화입니다. 노란색 배경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백인 여성과 회색빛 가정부 옷을 입은 두 명의 흑인 여성 그리고 가운데 민무늬 의상을 입은 엠마 왓슨이 있습니다. 노란색 배경에 대비되는 인물들이 있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색감이 이뻐서 보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포스터를 다시 보니 의미 있는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1960년대를 표현한 의상과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백인 상류층 여성들이 입고 나오는 드레스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너무 이쁘고 영화 속 시대를 표현하는 소품들도 눈길이 갑니다. 영화는 인종차별과 동시에 남녀 성차별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 남자만 바라보며 사는 셀리아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맞거나, 여성들의 일상 대화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재미있게 하지만 전혀 가볍지 않게 표현했습니다. 재미와 감동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 헬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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