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만 엔 걸 스즈코의 줄거리
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의 주인공 스즈코는 스물한 살의 여성입니다. 부모님이 대학까지 보내줬지만 취업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만 하는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가족들의 눈치를 봅니다. 모아놓은 돈이 없어 독립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는 친구가 집을 구해 같이 살 것을 제안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을 구했지만 친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신의 남자 친구도 같이 사는 거라고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셋이 함께 살기로 합니다. 이사 당일 친구의 남자 친구는 스즈코에게 친구와 헤어졌으니 둘이 살아야 한다고 하고 집을 나가버립니다. 마음이 잘 맞는다면 상황이 어찌 되었든 살아보겠는데 그 남자는 스즈코에게 냉랭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에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집 앞에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배고파하는 고양이에게 우유를 사러 간 사이 남자가 돌아와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사라졌고,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버렸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찾아 나선 스즈코. 결국 고양이는 죽었습니다.
며칠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스즈코에게 경찰이 찾아옵니다. 조사를 받는 스즈코. 고양이를 버린 남자에게 화풀이할 목적으로 남자의 짐을 버린 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스즈코는 벌금 20만 엔을 선고받습니다. 구금에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 스즈코. 스즈코의 눈치를 보는 가족들. 그런 가족들의 눈치를 보는 스즈코.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스즈코는 백만 엔이 모이면 집을 나갈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스즈코의 백만 엔 모으기 여행이 시작됩니다.
2. 등장인물과 배경
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의 주인공 스즈코를 연기한 배우는 아오이 유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유명한 배우라 많은 국내 팬들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오이 유우처럼 올림머리 하기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멋진 스타일 때문에 여성 팬들도 많습니다. 아오이 유우는 현재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람의 검심에서 그녀의 최근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만 엔 걸 스즈코에서는 스무 살 초반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벌써 시간이 흘러 아오이 유우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앳된 모습은 나이를 먹어도 여전합니다.
아오이 유우는 일본 개그맨과 연애 한 달 만에 결혼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의 감독은 타나다 유키입니다. 그녀의 첫 작품은 몰이라는 영화로 주연과 감독을 모두 맡았다고 합니다. 그녀가 만든 영화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서 다양한 주제로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본에 감독까지 다재다능한 감독으로 현재는 작품이 없는 거 같지만 2000~2010년도에는 일본에서 촉망받는 감독이었다고 합니다.
3. 총평
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를 보게 된 것은 우연히 유튜브에 추천 영상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회의를 느낄 때 봤으면 하는 영화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약 20분 정도 되는 리뷰 영상을 보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유튜브 리뷰의 제목대로 인생의 회의를 느낄 때 보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일본 영화들과 같이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스즈코는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스즈코가 성격이 모난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자기의 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사람과의 관계는 그녀를 힘들게 합니다. 그녀를 괴롭히는 옛 학교 친구들, 그녀를 곤란한 상황에 빠트린 아르바이트 친구, 심지어 가족들마저 그녀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떠나게 된 백만 엔 여행. 한 장소에서 백만 엔이 모이면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했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백만 엔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면 뭔가 홀가분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는 모든 장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불편합니다. 꼭 백만 엔이 모아 서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자신이 더욱 상처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도망치듯 떠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는 스즈코가 모든 행복은 어딘가에서 찾는 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걸 느끼고 행복해졌다. 이런 결말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뭘 말하려고 하는 거냐는 생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생각으로 보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스즈코에게 공감하고, 무언가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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